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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<title>스탠다드 02 — 워드프레스 블로그 템플릿 · 에코스튜디오 데모</title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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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<description>에코스튜디오 스탠다드 블로그 02</description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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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<title>스탠다드 02 — 워드프레스 블로그 템플릿 · 에코스튜디오 데모</title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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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<item>
		<title>도자기 수업을 여섯 달 다니고 집에 남은 그릇들</title>
		<link>https://standard-02.eco-s2dio.com/pottery-1/</link>
		
		<dc:creator><![CDATA[]]></dc:creator>
		<pubDate>Fri, 18 Sep 2026 00:00:00 +0000</pubDate>
				<category><![CDATA[취미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도구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손으로 만들기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여섯 달 기록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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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			<description><![CDATA[처음 만든 컵은 물이 샜습니다. 여섯 달 동안 손이 무엇을 익혔는지, 집에 남은 그릇을 꺼내 놓고 돌아봤습니다.]]></description>
										<content:encoded><![CDATA[<p>처음 수업에 갔을 때는 그릇 하나를 만드는 데 두 시간이 걸렸습니다. 지금도 빠르지는 않지만, 무엇을 정하고 시작해야 하는지는 알게 됐습니다. 여섯 달 동안 집에 남은 그릇을 식탁에 늘어놓고 하나씩 들어 봤습니다.</p>
<h2>처음 석 달</h2>
<p>흙을 고르는 일부터 어려웠습니다. 같은 모양을 만들려고 해도 흙의 수분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습니다. 이 시기에 만든 그릇은 대부분 두께가 고르지 않고, 첫 컵은 굽 옆으로 물이 샜습니다.</p>
<ul>
<li>물레에 올리기 전에 흙의 수분을 손으로 먼저 본다</li>
<li>두께는 손끝보다 밀대와 재단 실로 맞춘다</li>
<li>같은 유약도 굽는 온도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</li>
</ul>
<h2>남은 석 달</h2>
<p>모양을 바꾸는 대신 같은 그릇을 여러 번 만들었습니다. 열 개쯤 빚고 나서야 두께와 굽의 높이가 비슷해졌습니다. 선생님이 한 번도 칭찬하지 않던 굽을 처음으로 그냥 넘어가 준 날을 아직 기억합니다.</p>
<blockquote>
<p>새로운 모양보다 같은 모양을 반복한 시간이 손에 남았습니다.</p>
</blockquote>
<h2>매일 꺼내 쓰는 세 개</h2>
<p>지금 매일 쓰는 것은 밥공기 하나와 국그릇 하나, 손잡이 없는 찻잔 하나입니다. 나머지는 선반에 두고 손님이 오면 꺼냅니다. 다음 학기에는 크기를 조금 줄이고 입술이 닿는 테두리를 더 얇게 다듬어 보려고 합니다.</p>
]]></content:encoded>
					
		
		
			</item>
		<item>
		<title>경주에서 하루를 절반만 쓰기로 정했습니다</title>
		<link>https://standard-02.eco-s2dio.com/gyeongju-slow/</link>
		
		<dc:creator><![CDATA[]]></dc:creator>
		<pubDate>Thu, 17 Sep 2026 00:00:00 +0000</pubDate>
				<category><![CDATA[여행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걷기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느린 여행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혼자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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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			<description><![CDATA[가고 싶은 곳을 다 넣지 않고 오전과 오후에 하나씩만 두었습니다. 남은 시간은 걷는 데 썼습니다.]]></description>
										<content:encoded><![CDATA[<p>경주는 갈 때마다 일정표가 길어지는 도시였습니다. 유명한 곳이 가까이 모여 있으니 하나만 더, 하나만 더 하다가 저녁이면 어디를 다녀왔는지 흐릿해졌습니다. 이번에는 하루에 두 곳만 가기로 하고 기차표를 끊었습니다.</p>
<h2>오전에 한 곳</h2>
<p>첫날 오전은 대릉원 하나였습니다. 문을 열자마자 들어가 봉분 사이 길을 천천히 돌았고, 사람이 많아지기 전에 나와 근처 골목에서 늦은 아침을 먹었습니다. 서두를 일이 없으니 담장 너머로 보이는 능선을 한참 볼 수 있었습니다.</p>
<h2>오후에 한 곳</h2>
<p>오후에는 국립경주박물관에 갔습니다. 전시실 두 개만 보고 나머지는 다음으로 미뤘습니다. 대신 마당의 석탑과 종 앞에 오래 서 있었는데, 그 시간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또렷하게 남았습니다.</p>
<blockquote>
<p>가지 않은 곳이 남아 있다는 게 다음 여행의 이유가 됐습니다.</p>
</blockquote>
<h2>비워 둔 시간에 한 일</h2>
<p>저녁 전까지 비워 둔 두세 시간은 걷는 데 썼습니다. 황리단길 뒤편 주택가, 첨성대 옆 풀밭, 해 질 무렵 월정교 다리 위. 지도에 표시하지 않았던 곳에서 사진을 가장 많이 찍었습니다.</p>
<ul>
<li>숙소는 걸어서 두 곳을 다 갈 수 있는 자리로</li>
<li>입장 시간이 정해진 곳은 오전에</li>
<li>저녁 식당만 하루 전에 예약</li>
</ul>
]]></content:encoded>
					
		
		
			</item>
		<item>
		<title>국물 하나를 끓여 두면 사흘이 편해집니다</title>
		<link>https://standard-02.eco-s2dio.com/broth/</link>
		
		<dc:creator><![CDATA[]]></dc:creator>
		<pubDate>Wed, 16 Sep 2026 00:00:00 +0000</pubDate>
				<category><![CDATA[요리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미리 준비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보관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평일 저녁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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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			<description><![CDATA[한 번에 끓이는 양과 보관 방법을 바꾸고 나서 평일 저녁 준비가 20분 안쪽으로 줄었습니다.]]></description>
										<content:encoded><![CDATA[<p>퇴근하고 집에 오면 무엇을 먹을지 정하는 데만 십 분이 걸렸습니다. 일요일 오후에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한 솥 끓여 두기 시작한 뒤로 그 십 분이 사라졌습니다.</p>
<h2>일요일에 끓이는 양</h2>
<p>물 3리터에 국물용 멸치 한 줌, 다시마 두 장, 무 반 토막을 넣습니다. 다시마는 물이 끓기 직전에 건지고, 멸치와 무는 20분 더 둡니다. 식으면 체에 걸러 1리터씩 나눠 담습니다.</p>
<ul>
<li>월요일: 된장국</li>
<li>화요일: 국물에 두부와 애호박을 넣은 찌개</li>
<li>수요일: 잔치국수 한 그릇</li>
</ul>
<h2>보관은 냉장 사흘까지</h2>
<p>사흘 안에 쓸 만큼만 냉장고에 두고, 남은 1리터는 얼립니다. 얼린 국물은 지퍼 백에 납작하게 담아야 녹는 시간이 짧습니다. 목요일부터는 얼려 둔 것을 꺼내 씁니다.</p>
<blockquote>
<p>저녁을 빨리 만드는 비결은 첫 냄비에 무엇이 들어 있느냐였습니다.</p>
</blockquote>
<h2>달라진 평일 저녁</h2>
<p>국물이 있으면 반찬 하나를 덜 만들어도 상이 허전하지 않습니다. 장을 볼 때도 국에 넣을 채소 두어 가지만 고르면 되니 장바구니가 가벼워졌습니다.</p>
]]></content:encoded>
					
		
		
			</item>
		<item>
		<title>고양이가 물을 마시지 않아 그릇의 자리를 바꿨습니다</title>
		<link>https://standard-02.eco-s2dio.com/cat-water/</link>
		
		<dc:creator><![CDATA[]]></dc:creator>
		<pubDate>Tue, 15 Sep 2026 00:00:00 +0000</pubDate>
				<category><![CDATA[반려동물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고양이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습관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자리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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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			<description><![CDATA[그릇을 늘리기보다 두는 자리를 옮기는 편이 효과가 있었습니다. 일주일 만에 물 줄어드는 양이 눈에 보였습니다.]]></description>
										<content:encoded><![CDATA[<p>여름이 지나도록 고양이 물그릇이 거의 줄지 않았습니다. 병원에서 물을 더 마시게 해 보라는 말을 듣고 그릇을 두 개 더 샀는데, 새 그릇도 그대로였습니다.</p>
<h2>밥그릇 옆을 싫어했다</h2>
<p>찾아보니 고양이는 먹는 자리와 마시는 자리가 붙어 있는 걸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. 우리 집 물그릇은 사료 그릇 바로 옆, 그것도 화장실과 같은 베란다에 있었습니다.</p>
<h2>옮긴 자리 세 곳</h2>
<ul>
<li>거실 창가, 햇빛이 드는 의자 아래</li>
<li>침실 문 앞 복도</li>
<li>사료 그릇에서 2미터 떨어진 부엌 구석</li>
</ul>
<p>그릇도 깊은 플라스틱 대신 넓고 얕은 유리 그릇으로 바꿨습니다. 수염이 벽에 닿지 않으니 고개를 덜 숙이고 마셨습니다.</p>
<blockquote>
<p>그릇 수보다 그릇이 놓인 길목이 더 중요했습니다.</p>
</blockquote>
<h2>일주일 뒤</h2>
<p>창가 그릇이 가장 빨리 줄었습니다. 지나가다 한 번씩 들러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됐고, 화장실 모래 덩어리도 커졌습니다. 베란다 그릇은 치웠습니다.</p>
]]></content:encoded>
					
		
		
			</item>
		<item>
		<title>컵을 네 개로 줄이고 반년을 지냈습니다</title>
		<link>https://standard-02.eco-s2dio.com/less-cup/</link>
		
		<dc:creator><![CDATA[]]></dc:creator>
		<pubDate>Mon, 14 Sep 2026 00:00:00 +0000</pubDate>
				<category><![CDATA[미니멀 라이프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개수 정하기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덜어내기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부엌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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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			<description><![CDATA[손님용을 따로 두지 않기로 하면서 찬장 한 칸이 통째로 비었습니다.]]></description>
										<content:encoded><![CDATA[<p>찬장에 컵이 열여섯 개 있었습니다. 기념품으로 받은 것, 세트에서 하나 남은 것, 언젠가 손님이 오면 쓰려던 것. 실제로 매일 손이 가는 건 서너 개뿐이었습니다.</p>
<h2>네 개를 고른 기준</h2>
<p>뜨거운 것과 찬 것을 다 담을 수 있고, 식기세척기에 넣을 수 있고, 둘이 살면서 하루 설거지를 한 번만 해도 모자라지 않는 수. 그렇게 고르니 머그 둘, 유리컵 둘이 남았습니다.</p>
<ul>
<li>머그 두 개: 아침 커피와 저녁 차</li>
<li>유리컵 두 개: 물과 맥주</li>
<li>나머지 열두 개: 친구에게 나누고 중고로 내놓음</li>
</ul>
<h2>손님이 왔을 때</h2>
<p>반년 동안 손님이 세 번 왔습니다. 두 번은 머그와 유리컵을 섞어 내놓았고, 한 번은 종이컵을 썼습니다. 컵이 서로 다르다고 불편해한 사람은 없었습니다.</p>
<blockquote>
<p>손님용이라는 이름이 붙은 물건은 대개 일 년에 한두 번 꺼내졌습니다.</p>
</blockquote>
<h2>반년 뒤 남은 변화</h2>
<p>설거지가 쌓이지 않습니다. 컵이 넷뿐이니 하나를 쓰면 바로 씻게 됩니다. 비어 버린 찬장 한 칸에는 지금 차와 원두를 넣어 둡니다.</p>
]]></content:encoded>
					
		
		
			</item>
		<item>
		<title>창가 식물의 물 주는 날을 달력에서 지웠습니다</title>
		<link>https://standard-02.eco-s2dio.com/monstera/</link>
		
		<dc:creator><![CDATA[]]></dc:creator>
		<pubDate>Sat, 12 Sep 2026 00:00:00 +0000</pubDate>
				<category><![CDATA[식물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달력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물 주기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창가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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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			<description><![CDATA[날짜를 정해 두기보다 흙을 만져 보는 방식으로 바꾸고 나서 노랗게 변하던 잎이 멈췄습니다.]]></description>
										<content:encoded><![CDATA[<p>몬스테라를 들이고 나서 휴대폰 달력에 일주일마다 물 주기 알림을 걸어 두었습니다. 두 달쯤 지나자 아래쪽 잎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. 원인은 알림이었습니다.</p>
<h2>계절마다 마르는 속도가 다르다</h2>
<p>여름에는 닷새면 흙이 말랐고, 겨울에는 열흘이 지나도 축축했습니다. 같은 날짜에 같은 양을 주니 겨울 내내 뿌리가 젖어 있었던 겁니다.</p>
<h2>손가락 한 마디</h2>
<p>지금은 알림을 지우고 아침마다 화분 흙에 손가락을 한 마디만큼 넣어 봅니다. 그 깊이까지 말라 있으면 그날 물을 줍니다.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충분히 주고, 받침의 물은 삼십 분 뒤에 버립니다.</p>
<ul>
<li>겉흙만 마른 날: 기다린다</li>
<li>한 마디까지 마른 날: 흠뻑 준다</li>
<li>화분이 들었을 때 가벼운 날: 바로 준다</li>
</ul>
<blockquote>
<p>날짜는 사람의 사정이고, 흙은 식물의 사정이었습니다.</p>
</blockquote>
<h2>석 달 뒤</h2>
<p>노란 잎은 더 생기지 않았고, 새 잎이 두 장 올라왔습니다. 그중 하나는 처음으로 구멍이 난 잎이었습니다.</p>
]]></content:encoded>
					
		
		
			</item>
		<item>
		<title>같은 책을 세 번 읽고 남긴 세 가지 메모</title>
		<link>https://standard-02.eco-s2dio.com/reread/</link>
		
		<dc:creator><![CDATA[]]></dc:creator>
		<pubDate>Fri, 11 Sep 2026 00:00:00 +0000</pubDate>
				<category><![CDATA[책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다시 읽기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메모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책장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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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			<description><![CDATA[읽을 때마다 밑줄의 자리가 달라졌습니다. 같은 문장이 다른 나이에 다르게 읽혔습니다.]]></description>
										<content:encoded><![CDATA[<p>스물다섯에 처음 읽은 소설을 서른, 서른다섯에 다시 읽었습니다. 같은 책인데 밑줄이 매번 다른 곳에 그어져 있었습니다. 세 번의 독서에서 남은 메모를 옮겨 봅니다.</p>
<h2>첫 번째: 주인공의 문장</h2>
<p>처음에는 주인공이 하는 말에만 줄을 그었습니다. 결심하고 떠나는 장면, 누군가에게 등을 돌리는 장면. 여백에는 「나도 이렇게」라는 메모가 여러 번 적혀 있습니다.</p>
<h2>두 번째: 남겨진 사람들</h2>
<p>두 번째 읽었을 때는 주인공이 떠난 뒤 남은 어머니와 동생의 장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. 처음엔 몇 줄 안 되는 장면이라 넘겼던 부분입니다. 이번에는 그 몇 줄에만 밑줄이 있습니다.</p>
<blockquote>
<p>책은 그대로인데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바뀌어 있었습니다.</p>
</blockquote>
<h2>세 번째: 풍경 묘사</h2>
<p>세 번째에는 인물보다 배경에 줄을 그었습니다. 비 오는 정류장, 오래된 식당의 창. 이야기와 상관없이 그 장면들이 좋아서 소리 내어 읽기도 했습니다.</p>
<ul>
<li>펜 색을 읽을 때마다 바꾼다</li>
<li>책 맨 뒤에 읽은 날짜와 나이를 적는다</li>
<li>다음 독서는 다섯 해 뒤로 미뤄 둔다</li>
</ul>
]]></content:encoded>
					
		
		
			</item>
		<item>
		<title>하루를 세 문장으로 적는 기록을 백 일 넘겼습니다</title>
		<link>https://standard-02.eco-s2dio.com/daily-3/</link>
		
		<dc:creator><![CDATA[]]></dc:creator>
		<pubDate>Thu, 10 Sep 2026 00:00:00 +0000</pubDate>
				<category><![CDATA[기록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백 일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세 문장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하루 기록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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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			<description><![CDATA[길게 쓰지 않기로 정한 뒤부터 빠지는 날이 줄었습니다. 백 일 동안 빠진 날은 나흘이었습니다.]]></description>
										<content:encoded><![CDATA[<p>일기를 쓰겠다고 마음먹은 게 몇 번째인지 모릅니다. 매번 한 페이지를 채우려다 사흘을 못 넘겼습니다. 이번에는 하루 세 문장으로 줄였고, 백 일을 넘겼습니다.</p>
<h2>세 문장의 순서</h2>
<ul>
<li>첫 문장: 오늘 한 일 하나</li>
<li>둘째 문장: 그때 든 생각이나 기분</li>
<li>셋째 문장: 내일 하고 싶은 것 하나</li>
</ul>
<p>순서를 정해 두니 무엇을 쓸지 고민하는 시간이 없어졌습니다. 잠들기 전 2분이면 끝납니다.</p>
<h2>빠진 나흘</h2>
<p>백 일 중 빠진 날은 나흘이었습니다. 출장 둘, 감기 하나, 그냥 잊어버린 날 하나. 다음 날 그 칸을 비워 둔 채 이어서 썼습니다. 메우려고 하면 다시 밀릴 것 같았습니다.</p>
<blockquote>
<p>쓰지 못한 날을 비워 두는 것도 기록이었습니다.</p>
</blockquote>
<h2>다시 읽어 보니</h2>
<p>석 달 치를 한 번에 읽어 보니 셋째 문장에 적은 일 가운데 절반 정도를 실제로 했습니다. 하고 싶다고 적은 일이 다음 날 아침에 먼저 떠오른 덕분인 것 같습니다.</p>
]]></content:encoded>
					
		
		
			</item>
		<item>
		<title>목도리 하나를 두 번 풀고 다시 떴습니다</title>
		<link>https://standard-02.eco-s2dio.com/knit-scarf/</link>
		
		<dc:creator><![CDATA[]]></dc:creator>
		<pubDate>Wed, 09 Sep 2026 00:00:00 +0000</pubDate>
				<category><![CDATA[취미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다시 하기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손으로 만들기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실]]></category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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					<description><![CDATA[무늬를 바꾸기보다 실의 굵기를 먼저 정해야 했습니다. 세 번째에 겨울 내내 두를 목도리가 나왔습니다.]]></description>
										<content:encoded><![CDATA[<p>첫 목도리는 가을에 시작했습니다. 유튜브로 겉뜨기와 안뜨기를 배우고, 가게에서 색이 마음에 드는 실을 골랐습니다. 굵기는 보지 않았습니다.</p>
<h2>첫 번째: 너무 얇았다</h2>
<p>가는 실에 굵은 바늘을 썼더니 코 사이가 숭숭 뚫렸습니다. 30센티미터쯤 떴을 때 바람이 그대로 통과한다는 걸 알았고, 그 자리에서 풀었습니다.</p>
<h2>두 번째: 너무 뻣뻣했다</h2>
<p>이번에는 실을 두 겹으로 잡았습니다. 촘촘하긴 한데 판자처럼 뻣뻣해서 목에 감기지 않았습니다. 또 풀었습니다.</p>
<blockquote>
<p>무늬는 나중 문제였습니다. 실과 바늘이 먼저 맞아야 했습니다.</p>
</blockquote>
<h2>세 번째에 맞춘 것</h2>
<ul>
<li>실: 울 70% 중간 굵기 한 겹</li>
<li>바늘: 실 라벨에 적힌 권장 호수 그대로</li>
<li>무늬: 고무뜨기 하나만</li>
</ul>
<p>세 번째는 3주 만에 완성했습니다. 길이 160센티미터, 두 번 감아도 넉넉합니다. 두 번 풀었던 실도 결국 이 목도리에 다 들어갔습니다.</p>
]]></content:encoded>
					
		
		
			</item>
		<item>
		<title>섬에서 이틀, 버스가 하루 네 번인 곳의 일정</title>
		<link>https://standard-02.eco-s2dio.com/island-2/</link>
		
		<dc:creator><![CDATA[]]></dc:creator>
		<pubDate>Tue, 08 Sep 2026 00:00:00 +0000</pubDate>
				<category><![CDATA[여행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느린 여행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버스]]></category>
		<category><![CDATA[섬]]></category>
		<guid isPermaLink="false">https://standard-02.eco-s2dio.com/2026/09/08/island-2/</guid>

					<description><![CDATA[배차를 먼저 확인하고 걷는 거리를 계산했습니다. 버스를 놓치지 않으니 이틀이 넉넉했습니다.]]></description>
										<content:encoded><![CDATA[<p>여객선에서 내려 섬 안 버스 시간표를 보니 하루 네 번이었습니다. 오전 7시 40분, 10시 20분, 오후 2시, 5시 30분. 이 네 줄로 이틀 일정을 다시 짰습니다.</p>
<h2>버스 시간에 맞춘 첫날</h2>
<p>10시 20분 버스를 타고 섬 반대편 마을로 갔습니다. 그곳에서 등대까지 걸어서 50분, 등대에서 해안 길을 따라 다음 정류장까지 한 시간 반. 오후 2시 버스를 그 정류장에서 탈 수 있도록 점심 시간을 맞췄습니다.</p>
<ul>
<li>정류장 사이 걷는 시간을 지도로 미리 재 둔다</li>
<li>마지막 버스 한 대 전 것을 타는 계획으로</li>
<li>식당은 버스 정류장이 보이는 곳으로</li>
</ul>
<h2>둘째 날은 걷기만</h2>
<p>둘째 날은 버스를 타지 않고 숙소가 있는 마을 주변만 걸었습니다. 밭 사이 돌담길, 작은 분교, 오후 내내 물이 빠지는 갯벌.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 길 한가운데로 걸어도 됐습니다.</p>
<blockquote>
<p>버스가 드물수록 걷는 시간이 여행의 중심이 됐습니다.</p>
</blockquote>
<h2>나오는 날</h2>
<p>마지막 날은 7시 40분 버스로 선착장에 나왔습니다. 배를 기다리며 시간표를 사진으로 찍어 두었습니다. 다음에 오면 이 네 줄부터 다시 볼 생각입니다.</p>
]]></content:encoded>
					
		
		
			</item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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